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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 일자리 2 -KBS '출발 멋진 인생' 황정애 회장 원고(161118)

대한은퇴협 0 501 2017.06.09 11:09

< 황정애의 세상보기 > : 1118

 

MC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황정애의 세상보기

한국은퇴자협회 황정애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고령자 일자리에 대해,

말씀을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아직도 50대 중반에 정년퇴직하는

경우가 많지요?

 

황정애

, 우리나라 근로자의 실제 평균 퇴직연령은 53세로, 대부분 법적 정년퇴직 연령인 60세를 다 채우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은퇴연령은 70세 가량입니다. 50대 중반에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70세까지는 일한다는 의미죠. 실제로 일하고 싶은 나이는, 이보다 더 높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망하는 은퇴연령은 평균 74.4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통계청의 공식 지표에도, 지난해 60세에서 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에 이릅니다. 그리고 65세 이상에서는 열 명 중 세 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라는 통계적 개념과는 별개로, 고령층은 이미 생산가담인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C 하긴 지금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산업현장의 고령화 속도가 전체 인구의 고령화보다

더 빠르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인들에게는 소득도 생기고,

삶의 보람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중요하잖아요.

 

황정애

.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노인들은 복지 수혜층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유엔 등, 국제기구와 기준을 맞추는,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기준은 65세 이상입니다. 노인을 복지수혜자로 인식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이런 노인 기준 나이로 인한 영향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년층을 일하는 인구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노년층 노동시장의 경우에는, 공급도 늘고 있지만,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연공서열제의 문제점이라든지, 노인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와 대체관계에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노년층이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 형성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MC , 고령층과 청년층의 일자리가 겹치지 않는다는 건

이 시간에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제는 노인 일자리의 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요?

 

황정애

, 그렇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 여름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삶의 질 지수는 조사대상 38개국 중 28위입니다. 우리나라는 201224, 201425위 등, 계속 하락하고 있지요. 취약계층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해야,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사회가 노년층에 적합한 일자리의 발굴에 더 노력해야 하고, 생애 경력과 이어지도록 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노년층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지만, 그에 비해 일자리의 질은 낮은 편입니다.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고위직, 준전문가, 사무직에서 근무했더라도, 은퇴 후에는 기능직이 32%, 서비스나 판매직이 23%, 단순노무직이 19%로 나타나서, 경험을 살린 직업 발굴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그간의 주된 경력과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도록 해서, 쌓아온 경험과 습득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과거 직업과 연계해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거죠. 양질의 고령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경제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MC , 그런데 세계경제도 그렇지만, 우리경제가 예전과 달리

성장률이 높지 못하구요, 특히 요 몇 년 유례없는 불황

속에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면서,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얘기들도 많이 하거든요.

 

황정애

, 걱정입니다. 의술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져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수명이 늘어난 노년층은, 은퇴 후 2, 30년을 소득 공백기로 살아갈 수 없게 됐지만, 재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 현실을 보면, 노동력의 이동이 자유로운 글로벌 경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에는 일자리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습니다. 더불어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로봇이나 컴퓨터 등이 사람을 대체하고 있고, 생산력 증가는 노동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기계와 높아진 생산성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셈입니다.

 

MC 최근 다보스 포럼 보고서에도, 오는 2020년까지

7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고 했다고 하죠?

 

황정애

, 사실 일자리 문제의 미래가 밝지는 않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고용전망 전문가인데요. 20년 내에 현재 일자리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화된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기 때문에, 회계사와 요리사가 사라질 확률은 95% 정도고, 아나운서, 버스나 택시기사, 소매상 등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맥킨지 연구소도 2030년까지 지구상에서 20억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사라진다고 예상합니다. 무인자동화의 등장은 운전직 분야를 위협하고, 전기자동차가 많아지면 기존의 주유소가 줄어들고, 디지털 교육으로 교사의 수가 적어지고, 3D 프린터는 웬만한 제조업과 운송업을 축소시키는 등, 인공지능에서 비롯되는 고도의 지능은, 전문직들을 점차로 필요 없는 존재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기계로 인한 디지털 혁명은, 일자리 부분에서는 일자리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MC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 디지털 혁명을

축복의 기회로 보기도 하던데요.

어쨌든 현재에도 미래에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란 건 분명한 사실이죠?

 

황정애

그럼요.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런 생산력 저하에 대비한 고령자들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자원봉사, 사회활동 지원, 고령자 교육기반 확충 등의 대책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정한 영역의 사람에게만 국한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혁명이 축복인가, 재앙인가는, 지금 우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느냐에 달렸습니다. 선진국들은, 디지털 혁신으로 스마트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싱가포르나 미국 등에서는, 공유경제로 훨씬 더 안정되고 보장된 미래를 살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건강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새로운 분야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경우,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정부와 리더십이 가장 시급한 현안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신속하게 대처해서,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장기적이고 효과가 큰 해결책을 위해, 새로운 분야의 뉴잡을 개발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현재와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뉴잡 필드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구요, 중장기 계획의 전략을 수립해서 성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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