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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의 잡클리닉]재취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

대한은퇴협 0 225 2018.12.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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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컨설턴트 커리어웨이 박우식 대표 

 

필자가 첫 직장 때의 일이다. 친하게 지낸 팀장님이 어느 순간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되어서 나가게 되었다. 20년 동안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를 나가야 하는 팀장님 입장에서는 충격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40대 후반의 나이이고 회사 생활 이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터라 회사를 나가시고 꽤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기억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직장에서 퇴직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서는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40대 후반, 50대 초반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한참 일할 나이인 30대 중후반도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언제 이런 상황이 나에게 닥칠지 모른다. 이 때의 경험은 꽤나 강렬하게 필자의 뇌리 속에 남아있게 되었고 앞으로 필자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준 계기가 되었다.

 

준비되지 않은 퇴직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신 분들은 시간을 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40~50대 갑작스럽게 퇴직하신 분들은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여유가 없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회사 생활 자체가 전쟁과 같은 경쟁의 연속이다 보니 정작 자신의 미래를 찬찬히 돌아보지를 못했다.

 

갑작스럽게 퇴직한 분들의 경우 퇴직 초기에는 나만 버림받았다는 억울함과 분노가 크다 보니 새로운 일을 준비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새로운 회사에서도 전 회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크다 보니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더욱 큰 문제는 빠르게 변해버린 중·장년 채용시장에 대한 이해, 기업정보 탐색, 재취업 방법론,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정보부족에서 오는 어려움이 자신감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필자는 혼자 고민하고 준비하는 재취업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청년들도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신입생 때부터 취업준비를 한다. ·장년재취업은 필자의 경험상 신입사원 취업보다 훨씬 더 어렵다. 혼자 준비하다가 자칫 자신감만 떨어지고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 중·장년재취업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정부와 경제단체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 워크넷(http://www.work.go.kr)은 장년 우대 채용정보를 제공하며, 이력서 작성과 면접기법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성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국비 지원으로 자격증 대비 과정 등 취업준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직업훈련포털(http://www.hrd.go.kr)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공회의소, 대한은퇴자협회(KARP),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지역경영자총협회에서 중장년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장년층의 인생 2막 준비를 돕는 대표적인 지원기관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있다. 40세 이상 중장년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 재취업 교육 등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퇴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성공적인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문기관이다.

 

·장년퇴직자 분들 중 갑작스럽게 닥쳐온 퇴직으로 힘드신 분들은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다양한 재취업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도 얻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심리적 안정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은퇴는 나와 상관없는 먼 미래의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미리미리 인생 2막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구상과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2017.04.05

출처 :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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