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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은퇴는 명예로운 훈장…당당하게 제2의 인생 살아야죠'

관리자 0 2,792 2014.01.17 00:00

'은퇴는 명예로운 훈장…

         당당하게 제2의 인생 살아야죠'

사정원기자   입력시간 : 2014.01.14 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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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14일 서울 광장동 본부 회의실에서 '은퇴 후 당당하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은퇴자협회 제공
 
 
'은퇴는 값진 인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당당하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69)회장은 14일 창립 12주년(15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은퇴하면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나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 긴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과거 대한항공에서 남자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사무장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함과 도전적인 삶을 원했던 그는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뉴욕에 자리잡은 그는 맥도날드 매장 4곳을 운영하며 350여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의 성공한 사업가로 입지를 다졌다. 이를 발판으로 뉴욕한인회장(1994~95)을 역임한 그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미국은퇴자협회(AARP) 회원으로 활동하며 뉴욕에 한인은퇴자협회를 결성, 한인들의 은퇴 후 삶을 돕는 데 매진했다. 주 회장은 '많은 이민 1세대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 순수한 마음으로 협회를 결성해 교민들을 도왔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 은퇴자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던 주 회장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는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 때문이었다. 주 회장은 '당시 제 또래의 한국 가장들이 실직하고 자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며 한국으로 가서 이들을 돕고 싶었다'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1월15일 대한은퇴자협회를 창립한 주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 29개 지회에 18만 여명의 회원을 가진 NGO 단체로 성장시켰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지난 12년간 은퇴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를 했다. 먼저 주 회장이 정부에 직접 건의해 2007년 7월 상품화된 '역모기지론'(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조달하는 제도)은 노년층에 큰 공감대를 이루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여기에 협회가 입법을 주장한 '연령차별금지법'은 2009년 시행되면서 40세 이상인 중ㆍ장년층이 취업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했다. 또 '타오름'이란 결혼식 주례단(60세 이상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결혼식 주례서비스하는 봉사단체) 과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시니어 강사제도 등을 만들어 고령자의 일자리 만들기에도 주력해오고 있다. 여기에 협회는 1년에 4차례 세미나와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은퇴자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주 회장은 100세 수명 시대를 맞아 은퇴자들의 활기찬 제2의 삶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 부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젊었을 때 자식 교육 등에 올인, 본인들이 노년층이 돼서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며 '정부가 연금을 포함해 복지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또'은퇴가 불행이 아닌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협회도 최선을 다해 은퇴자들을 도울 것'이라며 '은퇴 후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협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2014.01.14 [한국일보] 게재 기사 전문>

 

 

2014.01.17

KARP(대한은퇴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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